신호등이 빨간색으로 바뀌었습니다.브레이크 페달을 밟으려던 발을 그냥 가속 페달에서 뗐을 뿐인데, 차가 스스로 속도를 줄이더니 정지선 앞에서 정확히 멈춥니다.전기차 오너라면 익숙한 장면입니다. 회생제동이라는 기술 덕분입니다.오늘은 이 낯선 감각의 정체를 원리부터 파헤치고, 겨울철에 꼭 알아야 할 함정까지 정리했습니다. 회생제동, 움직임을 전기로 바꾸는 원리내연기관차는 감속할 때 운동에너지를 브레이크 패드의 마찰열로 버립니다. 열로 사라지는 에너지입니다. 전기차는 정반대로 갑니다.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는 순간, 바퀴를 돌리던 구동 모터가 발전기로 역할이 바뀝니다. 바퀴의 회전력이 모터를 돌리고, 이때 발생한 전기가 배터리로 다시 흘러들어갑니다. 버려질 뻔한 운동에너지가 전기로 회수되는 것입니다. 운전자..
밴쿠버에서 전기차를 타고 다니다 보면 장거리 여행 때마다 같은 고민이 반복됩니다. 충전소를 중심으로 경로를 짜야 한다는 것, 그리고 목적지에 급속 충전기가 있을지 미리 확인해야 한다는 점입니다.전기차 오너라면 누구나 한 번쯤 "충전 걱정 없이 그냥 주유하고 멀리 가고 싶다"고 생각해 보셨을 겁니다. 그런데 바로 그 상상을 실현한 방식이 등장했습니다.엔진을 싣고 다니지만, 엔진이 바퀴를 굴리지 않는 차 — 바로 EREV(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입니다. 그리고 현대차그룹이 그 첫 번째 주인공으로 제네시스 GV70을 낙점했습니다.오늘은 EREV가 정확히 어떤 기술인지, GV70 EREV에 대해 알려진 내용은 무엇인지, 그리고 이 기술이 정말 전기차의 대안이 될 수 있는지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밴쿠버에서 전..
테슬라 모델3의 FSD를 일상적으로 사용하면서 그 기술에 감탄하곤 합니다. 그래서 최근 한국에서 들려온 자율주행 소식이 유독 반갑게 느껴졌습니다.KG모빌리티(KGM)가 서울 강남에서 운행 중인 심야 자율주행택시 사업에 2세대 로보택시인 토레스 EVX를 추가 투입한다는 발표였습니다. 미국에서는 웨이모(Waymo)가 이미 여러 도시에서 유료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지만, 한국 도심 한복판에서 국산 차량 기반의 로보택시가 밤거리를 누빈다는 소식은 분명 의미 있는 진전입니다. 오늘은 이번 발표의 내용을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1. 강남 심야 자율주행택시에 2세대 토레스 EVX가 투입됩니다 KGM은 자율주행 솔루션 전문 기업 에스더블유엠(SWM.ai)과 협력해, 서울시가 주관하는 '강남 심야 자율주행택시'..
전기차를 구매하기로 마음먹으신 분들이 가장 많이 놓치는 부분이 바로 보험료입니다. 차량 가격과 정부 보조금만 계산하다가 막상 보험 견적을 받아보고 놀라는 경우가 정말 많은데요, 오늘은 캐나다에서 실제 데이터를 바탕으로 전기차 보험료의 현실을 낱낱이 파헤쳐보겠습니다.1. 전기차 보험, 정말 더 비쌀까요?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네, 대체로 그렇습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캐나다에서 전기차 보험료는 동급 가솔린 차량보다 평균 36.8%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격차는 영국(약 13%)이나 호주(약 10%)와 비교해도 두 배에서 세 배가량 큰 수준인데, 원인은 명확합니다. 아직 캐나다 도로 위 전기차 비중이 낮다 보니 보험사가 참고할 수 있는 사고·수리 데이터가 부족하고, 이 때문에 보험사들이 보수적으..
전기차를 계약하고 나서 가장 먼저 '현타'가 오는 순간이 있습니다. 바로 보험료 견적을 받아보는 순간입니다. 저처럼 캐나다에서 테슬라를 굴리고 있든, 한국에서 아이오닉5나 모델Y를 알아보고 계시든, 전기차 보험료는 예상보다 훨씬 높게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은 한국의 실제 견적 사례와 제가 사는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BC)주의 실제 보험 데이터를 함께 비교하면서, 왜 전기차 보험료가 비싼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아낄 수 있는지 정리해 보겠습니다.1. 전기차 보험료가 비싼 이유전기차는 내연기관차와 근본적으로 다른 보험 리스크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배터리입니다. 경미한 사고라도 배터리 팩이 손상되면 수리비가 아니라 통째로 교체 비용이 청구되는 경우가 많고, 이 비용이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