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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로 떨어진 아침입니다.

 

출근하려고 충전 케이블을 뽑는데 꿈쩍도 안 합니다.

 

충전구 안쪽의 잠금쇠가 얼어붙은 겁니다.

 

옆집 테슬라 오너는 도어 핸들이 안 열린다고 문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겨울철 전기차의 아침은 가끔 이렇게 시작됩니다.

 

오늘은 테슬라 공식 매뉴얼에 적힌 대처법을 중심으로, 전기차 겨울철 동결 대처법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충전구부터 해결하세요

가장 당황스러운 게 충전 케이블이 안 빠지는 상황입니다.

 

충전 포트 안쪽의 래치, 즉 잠금쇠가 얼어붙은 겁니다.

 

테슬라 공식 매뉴얼의 대처법은 이렇습니다.

 

모바일 앱에서 성에 제거를 켜세요.

 

윈드실드, 충전 포트, 창문, 사이드미러의 눈과 얼음, 성에를 녹여줍니다.

 

몇 분 기다려도 안 되면 수동 해제 레버를 당깁니다.

 

차종별 레버 위치는 매뉴얼에서 확인하세요.

예방이 더 쉽습니다.

 

예약 충전을 걸어두면 충전 포트 래치가 얼어붙는 걸 막을 수 있습니다.

 

충전 중에는 포트 주변에 열이 돌기 때문입니다.

 

테슬라 매뉴얼에도 예약 설정이 예방법으로 적혀 있습니다.

 

한 가지 알아두세요.

 

래치가 얼어서 체결이 안 돼도 낮은 속도의 AC 충전은 됩니다.

 

급속은 안 되지만 완속으로는 충전이 가능하다는 뜻입니다.

 

완전히 못 쓰는 건 아닙니다.

 

충전 케이블 자체가 얼었을 때는 이렇게

 

충전구만 얼어붙는 게 아닙니다.

 

케이블 커넥터에 낀 눈이 얼어 충전구에 안 들어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럴 땐 커넥터를 손으로 감싸 체온으로 녹이세요.

 

무리하게 밀어 넣으면 핀이 상합니다.

 

케이블이 바닥에 얼어붙었다면 살살 흔들어 떼어내세요.

 

잡아당기면 케이블 피복이 찢어질 수 있습니다.

 

보관할 땐 케이블을 둥글게 말아 눈이 안 쌓이는 곳에 두는 게 좋습니다.

 

야외 공용 충전기라면 사용 후 커넥터를 거치대에 바로 꽂아두는 습관이 도움이 됩니다.

 

도어 핸들이 안 열릴 때

테슬라의 플러시 도어 핸들은 겨울철 단골 민원입니다.

 

낮에 녹았던 물이 핸들 틈에 스며들었다가 밤사이 얼어버립니다.

 

공식 매뉴얼의 대처법을 정리합니다.

검은색 핸들은 가장 앞쪽 부분을 강하게 눌러 얼음을 살짝 깨트립니다.

 

그리고 뒤쪽을 눌러 엽니다.

 

은색 핸들은 주먹 바닥으로 핸들 주변을 툭툭 두드려 얼음을 깹니다.

 

열리면 몇 번 열고 닫아 잔여 얼음을 털어냅니다.

 

도구는 쓰지 마세요.

 

매뉴얼에 경고로 적혀 있습니다.

 

도장에 손상이 갑니다.

예방은 WD-40 한 통입니다.

 

테슬라 매뉴얼은 도어 핸들 피벗 핀에 WD-40을 미리 뿌려두라고 안내합니다.

 

분사 방법은 아래 사진에 상세히 설명해 두겠습니다.

 

테슬라 도어핸들 WD-40 분사 방법

 

다만 고무 패킹에는 WD-40이 아니라 실리콘 스프레이가 정석입니다.

 

도어 고무와 충전구 고무에 실리콘 스프레이를 뿌려두면 얼어붙는 걸 막을 수 있습니다.

 

마트에서 파는 실리콘 스프레이 한 통이면 겨울을 납니다.


와이퍼와 유리는 이렇게

와이퍼가 유리에 얼어붙은 채로 작동시키면 모터와 블레이드가 상합니다.

 

출발 전 와이퍼가 얼어있는지 확인하세요.

 

테슬라를 비롯한 많은 전기차에 와이퍼 서비스 모드가 있습니다.

 

와이퍼를 세운 상태로 둘 수 있는 기능입니다.

 

밤에 눈 예보가 있으면 서비스 모드로 세워두세요.

 

유리에 달라붙는 걸 막을 수 있습니다.

유리 성에는 앱 예열이 답입니다.

 

출발 30~45분 전 앱에서 실내 온도 조절을 켜두면 윈드실드와 사이드미러의 성에가 녹습니다.

 

테슬라 매뉴얼의 권장 시간입니다.

 

급할 때는 성에 제거 모드를 켜세요.

 

최대 출력으로 성과 얼음을 녹여줍니다.

 

성에 제거는 충전 포트까지 함께 녹여주니 일석이조입니다.

 

급할 때 하면 안 되는 것 3가지

첫째, 뜨거운 물을 붓지 마세요.

 

급하다고 끓인 물을 부으면 유리에 열충격이 가고, 녹은 물이 다시 얼어 상황이 악화됩니다.

 

 

둘째, 금속 도구로 긁지 마세요.

 

드라이버나 열쇠로 얼음을 긁으면 도장과 고무 패킹이 상합니다.

 

테슬라 매뉴얼도 도구 사용을 경고합니다.

 

 

셋째, 도어 핸들을 무리하게 잡아당기지 마세요.

 

핸들 내부 부품이 부러지면 수리비가 듭니다.

 

매뉴얼의 순서대로, 천천히가 정답입니다.

 

만 원으로 끝내는 겨울철 동결 예방 5단계

예방 비용을 직접 정리해 봤습니다.

 

실리콘 스프레이 1통에 5천~1만 원.

 

와이퍼 서비스 모드는 공짜입니다.

 

앱 예약 예열은 전기료만 듭니다.

 

실내나 지하 주차는 가능하면 공짜입니다.

 

총합 1만 원 안팎이면 아침 전쟁의 대부분을 막을 수 있습니다.

 

순서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기온이 떨어질 것이 예상되는데 차를 밖에 세워두셔야 한다면,


첫째, 고무 패킹에 실리콘 스프레이를 뿌려두세요.

 

둘째, 눈 예보가 있는 날은 와이퍼를 세워두세요.

 

셋째, 예약 충전과 예약 공조를 걸어두세요.

 

넷째, 가능하면 실내에 주차하세요.

 

다섯째, 출발 30분 전 앱으로 예열을 켜세요.

 

 

이 다섯 가지를 해두면 영하의 아침도 평온합니다.

 

여기에 출근길 5분 루틴을 얹어보세요.

 

일어나자마자 앱으로 예열을 켜고, 씻고 나오는 사이 차는 준비를 마칩니다.

 

성에 제거까지 켜두면 충전구와 유리 걱정도 함께 사라집니다.

 

겨울 아침의 여유는 전날 밤 5분의 준비에서 옵니다.

 

 

겨울철 전기차의 적은 배터리가 아니라 얼음입니다.

 

충전구, 도어 핸들, 와이퍼, 유리.

 

얼어붙는 곳은 정해져 있고, 대처법도 정해져 있습니다.

오늘 정리한 것만 알아두셔도 겨울 아침이 훨씬 수월해집니다.

 

막상 닥치면 당황하지만, 알고 나면 별일 아닌 게 겨울철 동결입니다.

내일은 겨울철 또 다른 골칫거리, 염화칼슘 이야기를 준비했습니다.

 

제설제가 하부를 갉아먹기 전에 전기차 겨울 세차법을 정리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