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에서 테슬라 FSD를 일상적으로 사용하다 보면, 한국에서 들려오는 자율주행 소식이 더 반갑게 느껴집니다.지난 9월에는 강남 심야 자율주행택시에 KGM의 2세대 로보택시가 투입된다는 소식을 전해드렸습니다.그리고 이번에는 한 걸음 더 나아간 소식이 들려왔습니다.단일 기업의 실증이 아니라, 정부 주도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손을 잡고 로보택시를 포함한 미래차 생태계 전체를 키우겠다는 발표입니다.산업통상부는 9월 30일 '미래차 생태계 구축 협력' 업무협약식을 열고, 총 5건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습니다.오늘은 이번 협약의 내용을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1. 정부가 로보택시 '생태계'에 손을 댔다이번 협약식은 제조업의 AI 전환을 위한 민관 협력체인 'M.AX 얼라이언스'의 AI 미래차 분과 활동의 하나..
밴쿠버에서 전기차를 타고 다니다 보면 가끔 이런 상상을 합니다."산길도 거침없이 오르고, 눈길도 뚫고 나가는 차를 전기차로 타면 어떨까" 하는 생각입니다.테슬라나 아이오닉 5는 도심과 고속도로에서는 훌륭하지만, 진짜 험로를 염두에 둔 전기차는 아직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그런데 바로 그 빈자리를 노린 차가 드디어 공개됐습니다.레인지로버 스포츠의 첫 순수 전기차, '레인지로버 스포츠 일렉트릭'입니다.JLR 코리아는 10월 1일 이 차를 공개하고 국내 주문 접수를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고객 인도는 2027년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오늘은 레인지로버 스포츠 일렉트릭의 공개 내용을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1. 50년 역사의 오프로드 아이콘이 전기차가 되다레인지로버는 1970년 첫 출시 이후 줄곧 '럭..
밴쿠버에서 전기차를 타고 다니다 보면 장거리 여행 때마다 같은 고민이 반복됩니다. 충전소를 중심으로 경로를 짜야 한다는 것, 그리고 목적지에 급속 충전기가 있을지 미리 확인해야 한다는 점입니다.전기차 오너라면 누구나 한 번쯤 "충전 걱정 없이 그냥 주유하고 멀리 가고 싶다"고 생각해 보셨을 겁니다. 그런데 바로 그 상상을 실현한 방식이 등장했습니다.엔진을 싣고 다니지만, 엔진이 바퀴를 굴리지 않는 차 — 바로 EREV(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입니다. 그리고 현대차그룹이 그 첫 번째 주인공으로 제네시스 GV70을 낙점했습니다.오늘은 EREV가 정확히 어떤 기술인지, GV70 EREV에 대해 알려진 내용은 무엇인지, 그리고 이 기술이 정말 전기차의 대안이 될 수 있는지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밴쿠버에서 전..
밴쿠버에서 전기차를 일상적으로 타고 다니는 입장에서, 지난주 들려온 중동의 소식은 꽤나 역설적이었습니다. 최대 산유국 중 하나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자국 최초의 자동차 브랜드를 선보였는데, 그 첫 차가 하필 전기차였기 때문입니다. 그것도 걸윙도어에 1000마력이 넘는 출력을 앞세운 플래그십 모델입니다. 석유로 부를 쌓은 나라가 '탈석유'의 상징인 전기차로 자동차 산업에 뛰어든다는 것, 그 자체가 시대의 변화를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사우디의 첫 전기차 '시어 엑소봇'의 공개 내용을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1. 석유 왕국의 첫 차가 전기차인 이유 — '비전 2030'과 시어의 출범 시어(Ceer)는 2022년 사우디 국부펀드(PIF)와 대만의 폭스콘이 합작해 출범시킨 사우디아라비아 최초의 ..
밴쿠버에서 테슬라 FSD를 일상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입장에서, 최근 한국에서 들려온 자율주행 소식이 유독 반갑게 느껴졌습니다. KG모빌리티(KGM)가 서울 강남에서 운행 중인 심야 자율주행택시 사업에 2세대 로보택시인 토레스 EVX를 추가 투입한다는 발표였습니다. 미국에서는 웨이모(Waymo)가 이미 여러 도시에서 유료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지만, 한국 도심 한복판에서 국산 차량 기반의 로보택시가 밤거리를 누빈다는 소식은 분명 의미 있는 진전입니다. 오늘은 이번 발표의 내용을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1. 강남 심야 자율주행택시에 2세대 토레스 EVX가 투입됩니다 KGM은 자율주행 솔루션 전문 기업 에스더블유엠(SWM.ai)과 협력해, 서울시가 주관하는 '강남 심야 자율주행택시' 사업에 2세대 자..
전기차를 구매하기로 마음먹으신 분들이 가장 많이 놓치는 부분이 바로 보험료입니다. 차량 가격과 정부 보조금만 계산하다가 막상 보험 견적을 받아보고 놀라는 경우가 정말 많은데요, 오늘은 캐나다에서 실제로 확인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전기차 보험료의 현실을 낱낱이 파헤쳐보겠습니다.1. 전기차 보험, 정말 더 비쌀까요?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네, 대체로 그렇습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캐나다에서 전기차 보험료는 동급 가솔린 차량보다 평균 36.8%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격차는 영국(약 13%)이나 호주(약 10%)와 비교해도 두 배에서 세 배가량 큰 수준인데, 원인은 명확합니다. 아직 캐나다 도로 위 전기차 비중이 낮다 보니 보험사가 참고할 수 있는 사고·수리 데이터가 부족하고, 이 때문에 보험사들이..
손끝으로 전해진 낯선 감각지난주, 집으로 돌아오던 길이었습니다. 좁은 편도 1차선 도로를 스탠다드 모드로 달리고 있었는데, 저는 FSD를 사용 중이었고 위험을 느끼지 못한 채 운행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반대편에서 오던 차량이 중앙선을 살짝 넘어 들어오는 순간, 제가 브레이크를 밟기도 전에 차가 스스로 살짝 감속하며 오른쪽으로 미세하게 라인을 조정하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그 미묘한 저항감—운전대가 저항 없이 저절로 움직이는 느낌—은 지금까지 여전히 익숙해지지 않는 낯선 감각입니다. 제가 운전석아 앉아 있으나 결국 판단은 FSD 소프트웨어가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FSDV14.3.9에는 훨씬 적극적인 FSD의 개입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수동운전 중에도 위험하다고 판단되면 FSD가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
오늘은 주행 중 실제로 마주쳤던 조금 긴장되는 순간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바로 도로 한가운데 떨어져 있는 낙하물을 발견했을 때 FSD가 어떻게 대처하는지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사람이 운전할 때도 도로 위에 갑자기 무언가가 나타나면 당황하기 쉬운데, 자율주행 시스템이 이런 돌발 상황을 얼마나 매끄럽게 처리하는지는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실 만한 주제라고 생각합니다.1. 상황 설명가을 단풍이 물든 왕복 도로를 스탠다드 모드로 주행하던 중이었습니다. 전방에는 몇 대의 차량이 함께 이동하고 있었고, 도로는 비교적 한산한 편이었습니다. 그런데 문득 앞쪽 차선 위에 검은색 물체 하나가 떨어져 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처음에는 크기나 형태가 명확히 보이지 않아 타이어 조각인지, 매트 같은 물건인지 가늠이 잘 ..
법규만큼이나 여행자를 당황하게 만드는 것이 바로 그 나라만의 "운전 문화"입니다. 캐나다 도로에는 법으로 정해지진 않았지만 대부분의 운전자가 암묵적으로 지키는 매너와 관행이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캐나다에서 운전할 때 알아두면 훨씬 편안해지는 문화적 특징들을 정리했습니다. 제가 캐나다에 처음 왔을 때도 이런 문화들에 익숙하지 않아서 다른 운전자들의 눈총을 많이 받았답니다. 오늘 알려드릴 매너들만 알고 계셔도 캐나다 운전에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 확신합니다.1. 4방향 정지 교차로, 순서를 지키는 것이 곧 매너앞서 도로교통법 편에서 다뤘던 4-Way Stop 교차로는 단순한 법규를 넘어 캐나다 운전 문화의 상징과도 같습니다. 신호등이 없어도 운전자들이 스스로 순서를 지키며 차분히 통과하는 모습은 캐나다 ..
여행 중 가장 피하고 싶은 상황 중 하나가 바로 교통 티켓입니다. 캐나다는 주마다 속도위반 기준과 처벌 수위가 다르고, 렌터카 이용자는 위반 사실을 나중에 알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캐나다에서 속도위반 및 교통 티켓을 받았을 때 대처하는 방법을 정리했습니다.1. 주별로 다른 속도 제한과 처벌 수위캐나다는 연방국가 특성상 도로교통법이 주(州) 단위로 관리됩니다. 그래서 같은 속도위반이라도 주에 따라 벌금이 크게 다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온타리오(Ontario) 주는 공사 구간이나 스쿨존에서의 과속에 대해 특히 엄격한 벌금을 부과하며, 제한속도를 50km/h 이상 초과하면 "스트리트 레이싱(Stunt Driving)"으로 간주되어 차량이 즉시 압류되고 면허가 정지되는 초강력 처벌까지 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