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씀드립니다. 밴쿠버에서 캘거리까지 971km, 급속충전 3회면 충분합니다. 충전 비용은 약 40~60달러, 충전 시간을 포함한 총 소요 시간은 13시간 안팎입니다. 내연기관차보다 2시간 정도 늦지만, 생각보다 큰 차이는 아닙니다. 오늘은 이 계산이 어떻게 나왔는지, 구간별로 어디서 충전해야 하는지 직접 짠 계획을 공개합니다. 루트 기본 수치 — 971km, 11시간, 5개 구간밴쿠버에서 캘거리까지 가장 빠른 길은 트랜스캐나다 하이웨이 1번입니다. 캠룹스와 골든, 밴프를 거쳐 가는 루트로, 거리는 약 971km, 순수 주행 시간은 약 11시간입니다. 구간별로 나누면 다음과 같습니다.밴쿠버 → 호프: 약 150km호프 → 캠룹스(코퀴할라 고속도로): 약 200km캠룹스 → 레벨스토크: 약 210k..
신호등이 빨간색으로 바뀌었습니다.브레이크 페달을 밟으려던 발을 그냥 가속 페달에서 뗐을 뿐인데, 차가 스스로 속도를 줄이더니 정지선 앞에서 정확히 멈춥니다.전기차 오너라면 익숙한 장면입니다. 회생제동이라는 기술 덕분입니다.오늘은 이 낯선 감각의 정체를 원리부터 파헤치고, 겨울철에 꼭 알아야 할 함정까지 정리했습니다. 회생제동, 움직임을 전기로 바꾸는 원리내연기관차는 감속할 때 운동에너지를 브레이크 패드의 마찰열로 버립니다. 열로 사라지는 에너지입니다. 전기차는 정반대로 갑니다.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는 순간, 바퀴를 돌리던 구동 모터가 발전기로 역할이 바뀝니다. 바퀴의 회전력이 모터를 돌리고, 이때 발생한 전기가 배터리로 다시 흘러들어갑니다. 버려질 뻔한 운동에너지가 전기로 회수되는 것입니다. 운전자..
가을 캠핑장, 밤 9시.옆 사이트에서 밥 짓는 냄새가 솔솔 납니다. 전기밥솥 냄새입니다.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사이트인데 밥솥이 돌아갑니다.비결은 옆에 세워진 전기차였습니다.전기차의 큰 배터리를 가전제품 전원으로 쓰는 기능, V2L(Vehicle to Load)입니다.오늘은 V2L이 정확히 뭔지, 실제로 뭘 할 수 있는지, 차를 살 때 뭘 확인해야 하는지 정리했습니다. V2L, 전기차가 발전기가 되는 원리V2L은 전기차의 고전압 배터리에 저장된 전기를 일반 가전용 교류 전원으로 바꿔 쓰는 기능입니다. 사용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충전 포트에 꽂는 외부 어댑터 방식입니다. 어댑터를 충전구에 꽂으면 일반 콘센트가 생기고, 차가 꺼져 있는 상태에서도 전기를 쓸 수 있습니다. 야외에서는 멀티탭을 길게 끌어..
같은 아이오닉5인데 미국 사이트에서는 512km, 유럽 사이트에서는 530km라고 적혀 있습니다. 어느 쪽이 진짜 주행거리일까요. 정답은 둘 다 맞다는 것입니다. 재는 자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전기차 주행거리는 나라마다 정해진 시험법으로 측정하고, 그 결과가 카탈로그 숫자가 됩니다. 오늘은 EPA와 WLTP, 한국 환경부 인증의 차이를 뜯어보고, 카탈로그 숫자의 함정을 피하는 읽는 법을 정리했습니다. 주행거리를 재는 세 가지 자미국은 EPA, 유럽은 WLTP, 한국은 환경부 인증을 씁니다. 셋 다 실험실에서 정해진 주행 패턴을 돌려 측정한다는 점은 같지만, 패턴의 성격이 다릅니다. EPA는 미국 환경보호청의 시험법으로, 다섯 가지 주행 사이클을 조합합니다. 도심과 고속도로는 물론이고 에어컨을 켠 고온 ..
아침 출근길, 차 문이 열리지 않습니다.앱으로 확인해보니 고전압 배터리는 80%가 남아 있고, 주행 가능 거리도 400km 가까이 표시됩니다.그런데 차는 꼼짝도 하지 않습니다.전기차 오너라면 한 번쯤 겪게 되는 일, 12V 보조 배터리 방전입니다. 오늘은 왜 이런 일이 생기는지, 그리고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정리했습니다. 전기차에도 12V 배터리가 있는 이유의아해하실 수 있습니다. 수백 볼트의 큰 배터리가 있는데 왜 12V짜리 작은 배터리가 따로 필요할까요. 고전압 배터리는 모터를 돌리는 전용 전원입니다. 반면 도어록과 컴퓨터, 조명, 계기판, 와이퍼 같은 장비들은 모두 12V 저전압 시스템으로 돕니다. 내연기관차 시절부터 이어져 온 전장품 규격이 12V이기 때문입니다. 두 시스템 사이에는 접촉기라는 ..
전기차를 계약하고 가장 먼저 검색하게 되는 질문이 있습니다."집에 충전기를 달아야 할까? 설치하는 데는 도대체 얼마가 들까?"입니다.집 충전은 전기차 유지비 절약의 핵심이지만, 설치 비용은 업체마다 집마다 천차만별이라 감이 잡히지 않습니다.오늘은 BC주 기준으로 레벨2 홈충전기 설치 비용을 항목별로 뜯어보고, 받을 수 있는 리베이트와 투자 회수 시점까지 직접 계산해봤습니다. 설치 비용, 항목별로 뜯어보기홈충전기 설치 비용은 크게 세 덩어리로 나뉩니다. 충전기 본체, 설치 공사, 전기 허가입니다. 충전기 본체는 레벨2(240V) 기준으로 400달러에서 900달러 선입니다. 캐나다 브랜드인 Grizzl-E, ChargePoint Home Flex 같은 제품이 대표적입니다. 출력은 40A와 48A가 주류인데..
충전소에 도착했는데 플러그가 내 차에 맞지 않는다면 어떨까요.2026년 현재, 북미에서는 이런 혼란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습니다.전기차 충전 플러그의 표준이 바뀌는 과도기이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NACS 전환이 내 차에 구체적으로 무엇을 바꾸는지, 그래서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정리했습니다. NACS와 CCS1, 무엇이 다를까?NACS는 North American Charging Standard의 약자입니다.원래 테슬라가 쓰던 충전 포트였는데, 지금은 SAE J3400이라는 공식 표준이 됐습니다.가장 큰 특징은 하나의 작은 플러그로 완속(AC)과 급속(DC) 충전을 모두 처리한다는 점입니다. 테슬라 슈퍼차저의 표준 포트이기도 합니다. CCS1은 2024년까지 북미 비테슬라 전기차의 사실상 표준이었습니다. ..
전기차를 60kWh 충전하는 데 드는 비용은, BC주에서 어디서 충전하느냐에 따라 12달러 60센트에서 28달러 80센트까지 달라집니다.2배가 넘는 차이입니다. 오늘은 BC주에서 쓸 수 있는 4대 충전 네트워크의 요금을 직접 비교해봤습니다.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테슬라 오너라면 오프피크 시간대 슈퍼차저가 압도적으로 싸고, 테슬라가 아닌 차라면 BC Hydro가 가장 안정적인 선택입니다. BC Hydro — 단일 요금의 강자BC Hydro는 BC주에서 가장 큰 공공 충전 네트워크 중 하나입니다.요금 체계가 단순한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2026년 4월 1일 인상 이후 요금은 이렇습니다. Level 2 완속 충전은 kWh당 0.3083달러, 25kW 이상 급속 충전은 kWh당 0.3969달러입니다. 어느..
지난 10월 1일, 캐나다 BC주에서 겨울 타이어 시즌이 시작됐습니다.BC주의 지정 고속도로에서는 10월 1일부터 겨울 타이어 장착이 의무입니다.어기면 벌금 121달러에 벌점 2점이 부과됩니다. 한국에는 이런 법이 없지만, 10월이 되면 "겨울 타이어는 언제 갈아야 하냐"는 질문이 매년 반복됩니다.오늘은 BC주의 의무화 규정을 뜯어보고, 전기차에 맞는 겨울 타이어 선택법까지 정리해봤습니다.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교체 시점을 결정하는 건 달력이 아니라 기온입니다. BC 겨울 타이어 규정, 정확히 알아야 할 4가지첫째, 의무 기간은 10월 1일부터입니다.다만 종료일은 노선마다 다릅니다.대부분의 지정 고속도로는 4월 30일까지, 눈이 적은 일부 구간은 3월 31일까지입니다. 둘째, 법적으로 인정되는 겨울 타이어..
고속도로 휴게소 급속충전기에 차를 연결하고 커피를 사러 다녀왔습니다.20분쯤 지나 돌아와 계기판을 확인했더니, 배터리는 38%에서 61%로 올라 있었습니다.옆 칸에 있던 아이오닉5는 비슷한 시간에 30%포인트 가까이 채웠습니다.같은 휴게소, 같은 '급속' 충전기인데 왜 이런 차이가 나는 걸까요. 오늘은 급속충전 속도의 비밀을 하나씩 풀어보겠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충전 속도를 결정하는 건 충전기가 아니라 차와 배터리의 상태입니다.충전 속도를 결정하는 건 충전기가 아닙니다급속충전 속도를 좌우하는 첫 번째 요소는 차가 받아들일 수 있는 최대 출력입니다.충전기에 '200kW'라고 적혀 있어도, 차가 최대 100kW까지만 받을 수 있다면 실제 충전은 100kW 수준에서 제한됩니다.반대로 차가 250kW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