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1일, 캐나다 BC주에서 겨울 타이어 시즌이 시작됐습니다.BC주의 지정 고속도로에서는 10월 1일부터 겨울 타이어 장착이 의무입니다.어기면 벌금 121달러에 벌점 2점이 부과됩니다. 한국에는 이런 법이 없지만, 10월이 되면 "겨울 타이어는 언제 갈아야 하냐"는 질문이 매년 반복됩니다.오늘은 BC주의 의무화 규정을 뜯어보고, 전기차에 맞는 겨울 타이어 선택법까지 정리해봤습니다.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교체 시점을 결정하는 건 달력이 아니라 기온입니다. BC 겨울 타이어 규정, 정확히 알아야 할 4가지첫째, 의무 기간은 10월 1일부터입니다.다만 종료일은 노선마다 다릅니다.대부분의 지정 고속도로는 4월 30일까지, 눈이 적은 일부 구간은 3월 31일까지입니다. 둘째, 법적으로 인정되는 겨울 타이어..
고속도로 휴게소 급속충전기에 차를 연결하고 커피를 사러 다녀왔습니다.20분쯤 지나 돌아와 계기판을 확인했더니, 배터리는 38%에서 61%로 올라 있었습니다.옆 칸에 있던 아이오닉5는 비슷한 시간에 30%포인트 가까이 채웠습니다.같은 휴게소, 같은 '급속' 충전기인데 왜 이런 차이가 나는 걸까요. 오늘은 급속충전 속도의 비밀을 하나씩 풀어보겠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충전 속도를 결정하는 건 충전기가 아니라 차와 배터리의 상태입니다.충전 속도를 결정하는 건 충전기가 아닙니다급속충전 속도를 좌우하는 첫 번째 요소는 차가 받아들일 수 있는 최대 출력입니다.충전기에 '200kW'라고 적혀 있어도, 차가 최대 100kW까지만 받을 수 있다면 실제 충전은 100kW 수준에서 제한됩니다.반대로 차가 250kW를 ..
2019년 미국 플로리다에서 테슬라 모델S가 오토파일럿을 켠 상태로 도로변의 SUV를 들이받는 사고가 났습니다.옆에 있던 여성이 숨지고 남성이 크게 다쳤습니다. 6년의 법정 공방 끝에 미국 배심원단은 테슬라에 33%의 책임을 인정했습니다. 배상액은 2억4,300만 달러, 우리 돈 약 3,378억 원입니다. 미국 법원이 자율주행 기능의 결함에 대해 제조사 책임을 인정한 첫 사례로 기록됐습니다. 반면 한국에서는 정반대 판결이 나왔습니다. 2021년 서울에서 모델3 운전자가 오토파일럿을 켠 채 한눈을 판 사이 앞차를 들이받은 사고였습니다.한국 법원은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을 근거로 운전자에게 책임을 물었습니다.테슬라의 책임은 인정되지 않았습니다. 같은 '오토파일럿 사용 중 사고'인데, 왜 판결이 정반대로 갈렸을까..
지난주 영국에서 흥미로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KG모빌리티의 토레스 EVX가 영국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밴드2) 대상에 선정돼 1,500파운드(약 266만 원)의 가격 인하 혜택을 받게 됐다는 소식입니다. 보조금 적용 후 시작가는 3만5,495파운드(약 6,300만 원).같은 보조금 등급의 스코다 에냐크(3만8,470파운드)보다 저렴했습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보조금의 조건입니다. 영국 정부가 보조금을 주는 조건 중 하나가 배터리 보증 8년·10만 마일(약 16만km) 이상입니다.그런데 토레스 EVX의 배터리 보증은 10년·100만km.정부가 정한 최소 기준의 6배가 넘는 거리를 보증합니다. 보증 조건 하나만 놓고 보면, 토레스 EVX는 현재 시판 전기차 중 가장 긴 보증을 내건 차입니다. KGM 공식 ..
전기차 타이어는 내연기관차보다 약 20% 빨리 닳습니다. 미쉐린이 공식 자료에서 밝힌 수치입니다.타이어 업계의 실측 연구와 J.D.파워의 차주 조사에서도 같은 결론이 나왔습니다. 영국에서는 4,740만 건의 차량 검사 데이터를 분석했더니, 전기차의 타이어 마모 위험이 내연기관차의 1.8배로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전기차 오너들 사이에서 "타이어 갈 때가 너무 빨리 온다"는 말이 나오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오늘은 전기차 타이어가 빨리 닳는 원인 3가지와 전기차 전용 타이어의 정체, 그리고 교체 비용을 아끼는 실전 팁까지 정리해봤습니다. 원인 1: 배터리 때문에 차가 무겁습니다전기차 타이어 수명 단축의 가장 큰 원인은 무게입니다.대형 배터리 팩을 싣고 다니는 전기차는 동급 내연기관차보다 보통 200~300..
"전기차는 유지비가 싸다."전기차를 고민하는 분들이 가장 많이 듣는 말입니다. 그런데 막상 얼마나 싸냐고 물으면, 돌아오는 답은 대부분 "절반쯤" 같은 느낌적인 표현뿐입니다. 그래서 직접 계산해봤습니다. 같은 차종(현대 코나)의 가솔린·하이브리드·전기차 3형제를 5년 탄다고 가정하고, 구입가부터 연료비·정비비·감가까지 전부 더한 총소유비용을 비교했습니다. 계산 조건을 먼저 공개합니다연간 주행거리는 12,000km, 보유 기간은 5년으로 잡았습니다. 국내 운전자 연간 평균 주행거리(연 13,800km)보다 조금 보수적으로 잡은 수치입니다. 비교 대상은 현대 코나 3형제입니다. 가솔린 2.0 2WD 모던 2,396만 원, 하이브리드 모던 2,938만 원(세제혜택 후), 일렉트릭 기준 차량가 약 4,152만 ..
제가 모델3를 계약하기 전에 가장 걱정했던 것이면서 전기차 계약을 앞둔 분들이 가장 많이 궁금해하고 것 중 하나가 있습니다. "전기차, 불 잘 난다던데 정말인가요?" 지난 9월 30일, 이 질문에 대한 답의 재료가 될 만한 통계가 공개됐습니다. 김영진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이 소방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기차 화재는 2021년 24건에서 2026년 상반기 73건으로 늘었습니다.전체 자동차 화재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5년 새 5배 이상 높아졌습니다.숫자만 보면 불안해지기 쉽습니다. 하지만 통계를 조금만 더 깊이 들여다보면, 진짜로 알아야 할 것은 따로 있습니다.오늘은 2026년 현재의 숫자를 하나씩 풀어보겠습니다. "5년 새 5배"라는 숫자, 사실부터 확인하자공개된 통계를 연도별로 정리하면 다음..
"2027년에 전기차 보조금이 43만 대로 늘어난다던데, 지금 사면 손해 아닌가요?"이러한 궁금증을 가지신 분들이 많습니다. 전기차 관련 예산이나 정책이 수시로 변하기 때문입니다.정부가 2027년 무공해차 보급 예산을 2조 1,403억 원으로 32.8% 늘리겠다고 발표했습니다.기다리면 더 많이 받을 수 있을 것 같아 망설여지는 마음, 충분히 이해합니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2026년에 받을 수 있는 보조금은 이미 숫자로 확정되어 있습니다. 반면 2027년 지원금은 예산안 단계라 세부 기준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오늘은 확정된 2026년 기준으로 보조금을 완전히 정리해 보겠습니다. 2026년 보조금, 얼마까지 받을 수 있나기후에너지환경부가 지난 1월 확정한 업무처리지침 기준입니다. 전기승용차..
제가 모델3를 구매하기 전에 가장 궁금했던 것이 있습니다."그래서 충전비는 한 달에 얼마나 나와요?"주유비가 절반으로 준다는 말은 많이 들었는데, 막상 내 차 기준으로 얼마인지 감이 안 잡힌다는 분이 대부분입니다.게다가 올해 8월부터 공공 충전요금 체계가 바뀌었다는 소식까지 들리니 더 헷갈립니다.오늘은 2026년 현재 기준으로 전기차 충전 요금을 낱낱이 계산해 보겠습니다. 2026년 8월부터 바뀐 공공 충전요금, 5단계로 세분화기후에너지환경부는 올해 7월 1일 전기차 공공충전요금 체계 개편안을 확정하고, 8월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갔습니다.핵심은 기존 2단계였던 요금 구간을 5단계로 나눈 것입니다.충전기 출력이 높을수록 kWh당 단가가 올라가는 구조입니다. 개편된 요금은 다음과 같습니다. 30kW 미만 ..
제가 사는 캐나다에서 모델3 등 테슬라 모델은 감가가 적은 편입니다. 그러나 중고 전기차의 감가는 가솔린차와 기준이 다릅니다. 핵심은 오직 배터리입니다.연식이 같고 주행거리가 비슷한 매물이라도, 배터리 상태 하나에 수백만 원의 가격 차이가 납니다.반대로 시세가 싸다고 덜컥 계약했다가, 보증이 끝난 배터리의 교체 비용을 떠안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중고 전기차를 살 때 가장 먼저 물어야 할 질문은 "SOH가 몇 퍼센트인가요?"입니다.이 글에서는 계약 전에 꼭 확인해야 할 다섯 가지를 순서대로 정리합니다. 1. 배터리 건강도(SOH)부터 숫자로 확인하라SOH(State of Health)는 신차 상태 대비 현재 배터리가 얼마나 남아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100퍼센트에 가까울수록 건강한 배터리이고, 숫..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