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이 전기차 3대를 가져다가 재봤습니다. 기아 EV6, 현대 아이오닉5, 테슬라 모델3. 상온과 저온에서 계기판 숫자와 실제 주행거리를 비교했더니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습니다. 저온 영하 1℃에서 테슬라 모델3의 계기판은 571km를 가리켰는데, 실제로는 451km를 달렸습니다. 120km가 증발한 겁니다. 고장일까요, 속임수일까요. 둘 다 아닙니다. 계기판 숫자의 계산법이 다를 뿐입니다. 오늘은 계기판의 주행가능거리 계산법을 뜯어보겠습니다. 주행가능거리 GOM은 '추측'이라는 뜻입니다 계기판의 주행가능거리를 업계에서는 GOM이라고 부릅니다. Guess-O-Meter, 추측 계기라는 뜻입니다. 이름부터가 정확하지 않다는 걸 인정하고 있습니다. 계산식은 단순합니다. 남은 배터리..
같은 차, 같은 배터리인데 1년 유지비가 15만 원 차이 난다면 믿으시겠어요? 비결은 차를 바꾸는 게 아니라 운전 습관에 있습니다. 전기차의 연비에 해당하는 '전비'가 1km/kWh만 달라져도 1년 충전비가 15만 원 가까이 벌어집니다. 어제 장기 주차 글 마지막에 약속드렸듯이, 오늘은 같은 배터리로 주행거리를 더 뽑아내는 운전 습관, 그리고 그 습관이 지갑에 미치는 영향을 숫자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전비 1km/kWh, 돈으로 환산해봤습니다전비는 1kWh의 전기로 몇 km를 가는지를 나타내는 숫자입니다. 휘발유차의 연비와 같은 개념이죠. 국산 전기차의 공인 복합전비는 대략 5~6km/kWh 선입니다. 그런데 이 숫자는 운전 습관에 따라 1km/kWh씩 오르내리는 게 흔합니다. 급하게 몰면 4점대로 떨어..
올해 6월, 소비자단체가 내놓은 숫자 하나가 전기차 커뮤니티를 술렁이게 했습니다. 국산 전기차의 배터리 가격이 신차 가격의 평균 46%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였습니다. 배터리에 작은 충격이라도 가해지면 통째로 교체하는 경우가 많아 소비자 부담이 크다는 지적이었습니다. "배터리 한 번 갈면 차값의 절반이 날아간다"는 말, 그냥 하는 소리가 아니었던 겁니다. 오늘은 차종별 실제 교체 비용을 숫자로 정리하고, 정말 통째로 갈아야만 하는지, 우리가 미리 대비할 수 있는 건 뭔지 같이 따져보겠습니다. 차종별 배터리 교체 비용, 숫자로 정리해봤습니다 먼저 소비자주권시민회의 조사(데일리카 2026년 6월 보도)의 핵심 숫자부터 정리합니다. 아래 금액은 배터리 부품 가격 기준이고, 공임이 더해지면 실제 청구액은 더..
전기차를 알아보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 마주치는 고민이 있습니다. 바로 "AWD(사륜구동)로 갈까, RWD(후륜구동)로 갈까"입니다. 같은 모델이라도 구동방식에 따라 가격, 주행거리, 성능이 꽤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막상 계약서 앞에서 망설이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캐나다 밴쿠버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추운 나라일 것 같지만 밴쿠버는 연중 온화하고 눈이 거의 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모델3 RWD로 충분히 만족할 만한 주행이 가능하답니다. 개인이 가진 생활패턴과 환경, 그리고 성능과 가격 등을 고려할 때, 실제로 판매 중인 차량들의 구체적인 가격과 제원을 예로 들어, 어떤 기준으로 차를 선택하면 좋을지 정리해 보겠습니다.1. RWD와 AWD, 기계적으로 무엇이 다를까요?RWD(Rear-Wheel 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