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을 샌프란시스코 여행 중 가장 신기한 장면은 로보택시와 웨이모가 나란히 도로를 달리는 장면이었습니다. 저는 제 차를 가지고 육로로 밴쿠버에서 샌프란시스코까지 이동했기 때문에 직접 로보택시를 타 볼 수는 없었지만 핸들도 페달도 없는 로보택시가 도로를 누비는 모습은 예상했던 것보다 충격적인 장면이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타고 있는 모델3를 비롯해 대부분의 테슬라 차량은 범퍼에 동그란 주차 센서도 없고, 지붕 위에 빙글빙글 도는 통도 없습니다. 카메라 몇 개가 전부입니다. 반면 웨이모의 로보택시는 지붕 위에 라이다를 얹고 범퍼 곳곳에 레이더를 박았습니다. 같은 '자율주행'을 하는데 눈의 구성이 정반대입니다. 오늘은 자율주행차의 눈 3종 세트를 하나씩 뜯어보고, 두 진영이 왜 정반대 선택을 했는..
2019년 미국 플로리다에서 테슬라 모델S가 오토파일럿을 켠 상태로 도로변의 SUV를 들이받는 사고가 났습니다.옆에 있던 여성이 숨지고 남성이 크게 다쳤습니다. 6년의 법정 공방 끝에 미국 배심원단은 테슬라에 33%의 책임을 인정했습니다. 배상액은 2억4,300만 달러, 우리 돈 약 3,378억 원입니다. 미국 법원이 자율주행 기능의 결함에 대해 제조사 책임을 인정한 첫 사례로 기록됐습니다. 반면 한국에서는 정반대 판결이 나왔습니다. 2021년 서울에서 모델3 운전자가 오토파일럿을 켠 채 한눈을 판 사이 앞차를 들이받은 사고였습니다.한국 법원은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을 근거로 운전자에게 책임을 물었습니다.테슬라의 책임은 인정되지 않았습니다. 같은 '오토파일럿 사용 중 사고'인데, 왜 판결이 정반대로 갈렸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