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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FSD 후기 #4] 규칙보다 상황에 맞춰 운전하는 모습

늘 부족한 국어 교사의 캐나다 살이 2026. 9. 16. 05:09

안녕하세요. 오늘은 조금 다른 관점에서 FSD 주행 후기를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그동안 몇 차례 주행을 지켜보면서, FSD가 차선이나 표지판 같은 정해진 규칙을 기계적으로만 따르는 것이 아니라, 실제 도로 상황에 맞추어 유동적으로 판단하는 모습을 여러 번 목격했습니다. 오늘은 그중 인상 깊었던 두 가지 사례를 소개해 드립니다.

1. 좌회전 차로에 진입하기 위해 노란 실선을 넘어 대기하는 모습

첫 번째 사례는 정체가 심한 시내 도로에서 좌회전을 준비하던 상황이었습니다. 도로에는 노란 실선이 그어져 있어 원칙적으로는 넘어가면 안 되는 구간이었는데요.

좌회전 차선으로 진입하기 위해 노란 실선을 넘어 기다리는 모습. 일반적인 운전자와 매우 비슷한 모습을 보임.

 

앞차들이 줄지어 서 있는 정체 구간에서, 차량은 실선을 살짝 넘어 좌회전 차로 쪽으로 걸치듯 자리를 잡고 대기했습니다. 규정만 놓고 보면 실선을 넘은 셈이지만, 실제로는 뒤따라오는 직진 차량의 흐름을 막지 않으면서도 좌회전 신호를 기다리기에 가장 합리적인 위치였습니다. 사람이 운전했다면 자연스럽게 택했을 법한 자리 선정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도로 표시를 문자 그대로만 해석하지 않고 전체적인 교통 흐름을 고려해 판단한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2. 차선 변경을 위해 실선을 밟고 지나가는 모습

두 번째 사례는 자전거 도로가 인접한 다차선 도로를 주행하던 중이었습니다.

자전거 전용도로를 통과하여 옆 차선으로 차선 변경을 해야 하는 상황. 흰색 실선을 밟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운행.

 

차선을 변경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정확히 점선 구간만 기다렸다가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실선에 살짝 걸친 상태로 자연스럽게 움직이며 자리를 옮겨갔습니다. 도로 표시를 1mm 단위로 엄격하게 지키기보다는, 전체 흐름상 안전하고 합리적인 타이밍에 맞추어 유연하게 움직이는 모습이었습니다. 이 역시 숙련된 운전자가 흔히 하는 판단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느꼈습니다.

3. 총평

두 사례 모두 도로 표시선을 정확히 지켰는가만 놓고 보면 다소 아쉬울 수 있는 장면입니다. 하지만 실제 교통 흐름과 주변 차량의 움직임을 함께 고려했을 때는, 오히려 사람이 운전할 때 내릴 법한 자연스러운 판단에 가까웠습니다. 정해진 규칙을 한 치의 오차 없이 따르는 것과, 상황에 맞게 융통성을 발휘하는 것 사이에서 FSD가 후자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준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물론 이런 판단이 항상 의도한 대로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닐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도 운전자가 주변 상황을 함께 살피는 것은 여전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음 편에서도 흥미로운 주행 사례가 있다면 이어서 공유해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