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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1일, 캐나다 BC주에서 겨울 타이어 시즌이 시작됐습니다.
BC주의 지정 고속도로에서는 10월 1일부터 겨울 타이어 장착이 의무입니다.
어기면 벌금 121달러에 벌점 2점이 부과됩니다.
한국에는 이런 법이 없지만, 10월이 되면 "겨울 타이어는 언제 갈아야 하냐"는 질문이 매년 반복됩니다.
오늘은 BC주의 의무화 규정을 뜯어보고, 전기차에 맞는 겨울 타이어 선택법까지 정리해봤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교체 시점을 결정하는 건 달력이 아니라 기온입니다.

BC 겨울 타이어 규정, 정확히 알아야 할 4가지
첫째, 의무 기간은 10월 1일부터입니다.
다만 종료일은 노선마다 다릅니다.
대부분의 지정 고속도로는 4월 30일까지, 눈이 적은 일부 구간은 3월 31일까지입니다.
둘째, 법적으로 인정되는 겨울 타이어의 기준이 있습니다.
타이어 옆면에 삼봉설인(Three-Peak Mountain Snowflake) 마크나 M+S(Mud and Snow) 표시가 있어야 합니다.
두 표시 모두 법적으로는 인정되지만, 진짜 겨울용 성능을 보장하는 건 삼봉설인 마크입니다.
M+S는 사계절 타이어에도 찍히는 표시라 눈길 성능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여기에 트레드(홈) 깊이가 3.5mm 이상이어야 합니다.
셋째, 벌금과 벌점입니다.
지정 고속도로에서 겨울 타이어 없이 적발되면 121달러의 벌금과 벌점 2점이 부과됩니다.
트레드 깊이가 3.5mm에 못 미치면 109달러의 별도 벌금이 나옵니다.
경찰은 검문소에서 기준에 못 미치는 차를 되돌려보낼 수도 있습니다.
넷째, 의무 구간은 지정 고속도로뿐입니다.
밴쿠버가 있는 로어메인랜드와 빅토리아가 있는 남부 밴쿠버섬의 일반 도로는 대부분 의무 대상이 아닙니다.
시내에서만 타는 차는 법적으로 강제되지 않지만, 스키장이나 내륙으로 가는 순간 규정이 적용됩니다.
주말에 휘슬러나 켈로나로 떠나는 계획이 있다면 타이어를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참고로 퀘벡주는 캐나다에서 가장 엄격합니다.
12월 1일부터 3월 15일까지 모든 등록 차량에 삼봉설인 타이어가 의무이며, 위반 시 200달러 이상의 벌금이 부과됩니다.
한국에는 겨울 타이어 장착을 강제하는 법규가 없습니다.
대신 타이어 업계에서는 기온이 7도 이하로 떨어지면 교체를 권장합니다.
전기차는 겨울 타이어가 더 중요합니다 — EV 선택법 4가지
전기차에 겨울 타이어가 더 중요한 이유는 세 가지입니다.
첫째, 무겁습니다.
대형 배터리 팩을 싣는 전기차는 동급 내연기관차보다 200~300kg 무겁습니다.
무거운 차는 제동거리가 길어지고, 미끄러운 노면에서는 그 차이가 더 벌어집니다.
둘째, 토크가 강합니다.
전기모터는 출발과 동시에 최대 토크를 냅니다.
눈길에서 급가속하면 바퀴가 헛돌기 쉽습니다.
셋째, 회생제동이 변수입니다.
회생제동은 감속할 때 바퀴에 제동력을 걸어 전기를 회수합니다.
빙판길에서 강한 회생제동이 걸리면 차가 미끄러질 수 있습니다.
겨울철에는 회생제동 강도를 낮추고, 눈길에서는 가속 페달 조작을 평소보다 부드럽게 해야 합니다.
전기차용 겨울 타이어를 고를 때는 다음 네 가지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하중 지수를 확인하세요.
무거운 전기차를 지탱하려면 하중 지수가 높은 타이어가 필요합니다.
XL(엑스트라 로드) 표시가 있는 제품이 안전합니다.
차량 문짝 안쪽 스티커의 권장 규격을 먼저 확인하세요.
-삼봉설인 마크를 고르세요
법적 최소 기준인 M+S가 아니라, 삼봉설인 마크가 찍힌 진짜 겨울용 타이어를 고르세요.
눈길 제동거리 차이가 큽니다.
-4개를 한 세트로 장착하세요
앞뒤 2개만 갈아 끼우는 것은 위험합니다.
제동·조향 균형이 깨져 미끄러운 노면에서 차가 돌 수 있습니다.
예산이 부족해 2개만 산다면 뒤축에 끼우는 것이 상대적으로 안전합니다.
-소음 성능을 따져보세요
전기차는 엔진 소음이 없어 타이어 소음이 그대로 들립니다.
겨울 타이어는 블록 패턴 때문에 소음이 큰 편이라, 저소음 설계 제품을 고르면 겨울철 정숙성을 지킬 수 있습니다.
겨울 타이어 교체 전 체크리스트
교체 전에 확인할 것을 정리했습니다.
- 기온을 보세요
아침 기온이 7도 이하로 떨어지면 교체 시점입니다.
달력보다 기온이 기준입니다.
- 트레드 깊이를 재세요
3.5mm가 법적 최소 기준이지만, 안전을 위해서는 4mm 이하로 내려가면 교체를 고려하세요.
트레드 깊이 게이지는 몇 천 원이면 살 수 있습니다.
- 보관 상태를 확인하세요
지난해 쓰던 타이어를 다시 쓴다면, 직사광선을 피해 서늘한 곳에 보관했는지 확인하세요.
옆면에 균열이 있거나 한쪽만 닳았다면 교체를 고려해야 합니다.
- 공기압을 조정하세요
기온이 내려가면 타이어 공기압도 함께 내려갑니다.
겨울철에는 공기압을 수시로 확인하고, 권장 수치에 맞춰 보충하세요.
- 미리 예약하세요
11월 성수기에는 타이어 가게 예약이 밀립니다.
10월 중에 미리 예약하면 대기 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교체 비용도 비수기가 조금 저렴한 편입니다.
겨울 타이어는 '있으면 좋은' 옵션이 아니라, 눈길에서 제동거리를 크게 줄여주는 안전장치입니다.
BC주의 의무화도 같은 이유에서 나온 규정입니다.
올겨울 첫눈이 오기 전, 타이어 옆면의 마크부터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타이어 한 번 가는 수고로 겨울 내내 안심하고 달릴 수 있습니다.
